엔저라서 좋다는 일본여행, 출국세는 3배 올랐어요

100엔당 892원, 2년 만에 최저 엔화 환율과 3배 오른 일본 출국세를 함께 계산해봤어요. 예약 전 확인할 점들을 정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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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라서 좋다는 일본여행, 출국세는 3배 올랐어요

100엔에 892원. 2026년 7월 24일 기준, 2년 만에 가장 낮은 원·엔 환율이래요.

주변에서 "지금이 일본 갈 타이밍"이라는 얘기가 계속 들리길래 저도 궁금해서 찾아봤거든요. 그런데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답이 좀 다르더라고요.

엔화, 왜 이렇게 떨어졌나요

2026년 7월 24일 원·엔 환율이 100엔당 892.98원까지 내려갔어요. 2024년 7월 24일(888.5원) 이후 딱 2년 만의 최저 수준이에요.

배경은 국내 쪽 사정이 커요. SK하이닉스가 나스닥 상장 과정에서 약 265억 달러 규모로 달러를 매도했고, 다른 수출기업들도 환헤지 목적으로 달러를 팔면서 원화가 엔화 대비 강세를 보인 거예요.

저는 이 정도로 환율이 움직이는 줄 몰랐는데, 수출 대기업 하나의 상장 이벤트가 여행 경비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게 좀 신기했어요.

그래서 일본여행 예약이 급증했어요

유류할증료가 내려간 것도 겹쳤어요. 7~8월 출발 상품 예약률이 직전 대비 61.2% 뛰었고, 목적지별로 보면 일본이 174.5%로 가장 크게 늘었어요.

미뤄뒀던 대기 수요가 환율 안정 시점에 한꺼번에 몰린 거라, 업계에서는 9월 추석 연휴 예약까지 당분간 일본·중국 중심의 강세가 이어질 거라고 보더라고요. 저 주변에도 "이 참에 다녀오자"는 얘기가 부쩍 늘었더라고요.

붐비는 공항 터미널

근데 출국세가 3배 올랐어요

2026년 7월 1일부터 일본 국제관광여객세, 그러니까 출국세가 1000엔에서 3000엔으로 올랐어요. 항공이나 크루즈로 출국하는 모든 사람에게 부과되고, 항공권 요금에 자동으로 포함되는 방식이에요.

만 2세 미만 영유아는 대상에서 빠져요. 걷힌 세금은 공항·항만 혼잡 완화, 출입국 절차 간소화, 지역 관광자원 정비 같은 데 쓰인다고 하고요.

색색의 캐리어들

4인 가족이면 얼마나 더 나가나요

출국세 인상분만 따지면 4인 가족 기준으로 11만 원 안팎이 추가돼요. 결코 적은 돈은 아니죠.

(저는 이 숫자 보고 "엔저로 아낀 돈이 여기서 좀 까이겠네" 싶었어요.)

다만 2026년 6월 30일까지 발권한 항공권은 기존 세율(1000엔)이 그대로 적용돼요. 미리 발권해둔 분이라면 이번 인상분과는 무관해요.

캐리어를 끄는 엄마와 아이

결국 이득일까요, 손해일까요

숫자로만 보면 엔저 효과가 출국세 인상분보다 훨씬 커요. 실제로 "3박 4일 도쿄가 제주보다 싸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체감 격차는 여전히 일본 쪽이 크다고 해요.

다만 이건 평균적인 얘기고, 가족 규모나 체류 기간에 따라 체감은 달라질 수 있어요. 항공권 발권일이 6월 30일 이전인지, 4인 이상 가족 여행인지에 따라 추가로 나가는 금액을 미리 계산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숙박비·현지 물가까지 같이 보면 차이는 더 벌어져요. 편의점 도시락이나 라멘 한 그릇 가격이 한국이랑 비슷하거나 살짝 저렴한 수준이라, 며칠만 묵어도 출국세 인상분 정도는 금세 상쇄되는 구조더라고요. 물론 도시나 숙소 등급에 따라 체감은 또 달라질 수 있어요.

창문 너머로 보이는 비행기 날개

엔저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저도 장담 못 하겠어요. 환율은 수출기업 실적이나 국제 정세에 따라 며칠 새 방향이 바뀌기도 하니까요. 다만 출국세처럼 이미 정해진 변수는 미리 계산해두는 게, 나중에 "이럴 줄 알았으면" 하고 아쉬워하는 것보다 나을 것 같아요.

비행기 창문 너머 구름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