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트램 사업비 2조 육박, 개통은 2030년으로
대전 트램(도시철도 2호선) 사업비가 2조 원대에 근접하고, 개통도 2030년으로 다시 밀렸어요. 왜 늦어졌는지 원인과 새 일정을 정리했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대전 트램(도시철도 2호선) 사업비가 다시 2조 원 가까이 불어나고 있어요. 개통 시점도 2028년 말에서 2030년 상반기~하반기로 또 밀렸고요.
요즘 대전 관련 뉴스마다 트램 얘기가 하도 자주 나와서, 저도 도대체 무슨 일인지 한 번 제대로 찾아봤어요.
대전 사시는 분이나 트램 역세권 아파트 알아보시는 분이라면 이미 몇 번쯤 들어보셨을 얘기일 텐데, 저도 처음엔 "또 미뤄졌어?" 정도로만 알고 있었거든요. 근데 찾아보니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벌써 다섯 번째 연기더라고요.
사업비, 정확히 얼마나 늘었나요
확정된 사업비만 1조 5,069억 원이고, 최근 추가된 비용까지 합치면 2조 원대에 근접하거나 넘을 수도 있어요.
이 사업, 처음엔 지금 모습이 아니었어요. 2012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할 때는 자기부상열차 방식으로 1조 3,617억 원이었는데, 2014년에 트램으로 바뀌면서 6,382억 원까지 줄었어요. 그런데 2020년 기본계획 승인 때 7,492억 원으로 오르고, 2022년 기본설계 결과에서 1조 4,837억 원으로 거의 두 배가 됐어요.
| 시점 | 사업비 | 비고 |
|---|---|---|
| 2012년 | 1조 3,617억 원 | 자기부상열차 방식, 예타 통과 |
| 2014년 | 6,382억 원 | 트램 방식으로 전환 |
| 2020년 | 7,492억 원 | 기본계획 승인 |
| 2022년 | 1조 4,837억 원 | 기본설계 결과 2배 증가 |
| 2024년 | 1조 5,069억 원 | 최종 확정(현행 사업비) |
| 2026년 7월 기준 | 추가 약 1,515억 원 | 지하 매설물 이설비 1,230억 + 안전시설 285억 |
대전시 공식 발표 기준으로도 확정 사업비는 1조 5,069억 원이 맞고요. 여기에 연평균 물가상승분이 130억 원쯤 더 얹어진다고 하니, 예상치 못한 변수까지 감안하면 2조 원을 넘길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거예요. 국비와 지방비 비율이 6:4라서, 2조 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대전시가 자체 부담해야 할 몫만 8천억 원에 가까워요. 시 재정자립도가 2022년 38.7%에서 2026년 36.9%로 떨어진 상황이라, 이 부담이 가볍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럼 개통은 진짜 언제 되나요
가장 최근 발표(2026년 6월) 기준으로는 2030년 상반기~하반기예요. 다만 기사마다 "상반기"냐 "하반기"냐 표현이 조금씩 다르고, 정확히 몇 월인지까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 같아요.
대전시 유득원 행정부시장이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을 보면,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 토지 보상 지연과 차량 시운전 계획 변경이 겹치면서 일정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해요. 한 매체는 구체적으로 "2030년 4월"이라는 숫자까지 짚었는데, 다른 매체는 "2030년 하반기"라고 썼더라고요. 이 정도면 대전시 안에서도 아직 확정 월까지는 못 잡았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원래 계획이 2028년 말 개통이었으니까, 최소 16개월에서 2년 가까이 더 늦어지는 셈이에요. 개통 발표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2030년도 장담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는 얘기를 보고, 솔직히 저도 좀 웃펐어요.

지연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예요
첫째, 토지보상이 늦어졌어요.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에 편입되는 사유지(약 3,029㎡) 보상이 원래 올해 1월 완료 목표였는데, 9월로 8개월이나 밀렸어요.
둘째, 철도 밑을 지나는 공사가 까다로워요. 호남선 철도 직하부를 지나가는 구간은 안전 때문에 야간에만 공사할 수 있어서, 공사 기간이 그만큼 늘어난다고 해요.
셋째, 시운전 방식이 바뀌었어요. 원래는 공구별로 완공되는 대로 시운전을 병행할 계획이었는데, 서울 위례선 사례를 참고해서 전 구간이 완공된 뒤 단계별로 시운전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어요. 이 시운전 기간만 6개월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하네요.
여담인데, 이 셋 중에 제일 눈에 걸리는 건 시운전 방식 변경이더라고요. 공사 자체가 늦어지는 거랑, 안전 절차를 더 꼼꼼히 하겠다는 결정은 좀 다른 얘기잖아요. 안전을 위한 선택이라니 뭐라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만큼 시민들이 더 기다려야 하는 것도 사실이고요.


지역 카페 여론을 보면 반응이 딱 반으로 갈려요. "트램 계획이 백지화된 것도 아니고 절차상 필요해서 지연되는 거다"라는 담담한 시선이 있는가 하면, "대전시 추진력·일관성이 예전부터 별로였다"는 날 선 비판도 만만치 않더라고요. 어느 쪽이 맞다고 딱 잘라 말하긴 어려운데, 확실한 건 시민 입장에서는 어느 쪽이든 더 기다려야 한다는 거예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24년째 미뤄진 계획
이 사업 연혁을 쭉 훑어보니 좀 놀랐어요. 최초 계획은 2001년에 나왔고, 그때 목표가 2006년 개통이었거든요.
| 시점 | 당시 개통 목표 |
|---|---|
| 2001년 | 2006년 |
| 2012년 | 2020년(자기부상열차 방식) |
| 2016년 | 2025년 |
| 2020년 | 2027년 |
| 2022년 | 2028년 말 |
| 2026년(현재) | 2030년 상반기~하반기 |
2006년 목표로 시작한 사업이 2030년까지 밀렸으니, 최초 목표 대비로는 24년이 지연된 거예요. 방식도 한 번 크게 바뀌었어요. 2012년엔 염홍철 당시 시장이 자기부상열차 방식을 확정했다가, 2014년에 권선택 신임 시장이 "도시 미관 보호와 교통약자 편의성"을 이유로 트램으로 전환했어요.
(아 이건 저도 이번에 찾아보다가 처음 알았는데, 원래 대전 2호선이 자기부상열차였다는 거 신기하더라고요. 지금은 다들 트램으로만 알고 있잖아요.)
실제 착공은 2024년 12월에야 이뤄졌어요. 1996년 기본계획이 처음 승인된 걸 기준으로 잡으면, 첫 삽을 뜨는 데만 28년이 걸린 셈이에요.
역세권 아파트나 시민 생활엔 어떤 영향이 있나요
가장 눈에 띄는 건 부동산 시장 쪽이에요. 도안동 일대 아파트 분양 홍보에서 "트램 2호선 역세권"이 여전히 주요 셀링포인트로 쓰이고 있는데, 동시에 "개통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안내도 같이 붙는다고 해요.
이게 실제로 집값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는 저도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더라고요. 실거주 목적이면 그냥 기다리면 되는 문제지만, 투자 목적으로 들어간 분이라면 체감이 다를 것 같아요. 케이스마다 다른 것 같아요.
일상적으로는 공사 구간을 지나야 할 때 차선이 줄거나 우회해야 하는 불편이 꽤 오래 이어질 거예요. 총연장 38.8km, 정거장 45개소짜리 공사가 시내 곳곳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니, 최소 4년(2026년 현재 기준 2030년까지)은 이 불편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솔직히 이 글 쓰면서 저도 "그래서 진짜 2030년엔 되는 거냐"는 질문에는 확실한 답을 못 드리겠어요. 지금까지 다섯 번 밀린 사업이 이번엔 안 밀린다고 장담할 근거가 딱히 없거든요.
그래도 지금까지 나온 사실만 정리하면 이래요.
- 확정 사업비는 1조 5,069억 원, 추가분 반영하면 2조 원대 근접
- 개통 목표는 2030년 상반기~하반기(정확한 달은 미확정)
- 지연 이유는 토지보상·철도 하부 공사·시운전 방식 변경, 이 세 가지
- 노선은 총연장 38.8km, 정거장 45개소, 세계 최장 트램 노선 예정
대전에 사시면서 트램 공사 구간 때문에 불편 겪고 계신 분들 계신가요? 아니면 역세권 아파트 알아보시다가 이 지연 소식 때문에 고민되시는 분 있으신가요.
이 글은 언론 보도와 대전시 공식 발표를 바탕으로 개인적으로 조사해 정리한 글입니다. 사업비·개통 일정은 확인 시점(2026년 7월) 기준이며, 이후 대전시 발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